“후배 기업인에게 혁신기업과 위기관리 비결을 전수해 주겠습니다.” 이만우 전 SK 부사장 등 대기업 출신 경영전문가 30명이 이 같은 각오 아래 무료 경영 재능기부로 "인생 2막"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이사장 권태신)는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주요그룹 임원 출신 경영베테랑 30명을 경영자문단 신규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권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인생 1막 때 대기업 생산현장과 수출 전선에서 체득한 비즈니스 성공 비결을 전수해 중소기업과 창업자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 가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2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들 신규 자문위원은 자문 수요가 많은 경영혁신(11명)과 국내외 마케팅(9명), 신기술개발(6명) 등 분야에서 그동안의 업력(業力)과 경험을 통해 중소기업과 창업자들의 사업구조 조정, 국내외 판로개척, 기술아이디어 사업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신 그룹은 삼성 7명, LG 6명, 현대 4명, SK 4명, 두산 4명 등의 순으로 많았으며, 평균연령은 58세로 기존 자문위원(63세)보다 5세가량 낮았다. 이번에 선발된 이만우 전 SK 부사장은 “대기업 홍보책임자로 쌓은 언론 인맥과 기업이미지 관리 비결을 전수해 중소기업인이 1인 미디어와 SNS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무 전 삼성전자 전무는 “30여 년간 현업에서 쌓은 혁신기법과 위기관리 비결을 후배 기업인에게 전수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기일 전 LG전자 상무는 “독일과 영국, 미국, 파나마 등 해외시장에서 축적한 수출, 투자 관련 암묵지를 자산으로 삼아 세계 시장 진출을 꿈꾸는 중소기업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신규 위원은 코칭 스킬 등 자문역량 강화 교육을 마치는 대로 9월 중순부터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가 경영자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2004년 출범 당시 40명에서 5배인 2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 국내 최대 경영 재능기부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출처: 문화일보 2017년 08월 31일(木) |